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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흥지방회 베트남선교여행, 미전도국가 선교비전과 도전 키워


베트남은 공산국가이다. 그러므로 종교의 자유가 없다. 기독교가 공식적으로 허락되지 않는 국가로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신 그 자체부터 감사였다.


비행기 내리자마자 우리의 선교는 시작되었다. 공항에 나오자 우리를 맞아주는 두 사람을 발견했다. 한사람은 박베드로 선교사, 또 한사람은 여행가이드였다. 베트남에 오기 전 박베드로 선교사와 연락이 되어서 선교물품을 챙겨올 수 있었다. 


박 선교사는 물품을 보고 너무 기뻐했다. 사실 그 박스 안에 있는 물품은 필리핀 선교지로 가야할 물품이었다. 한국에서 주변의 목회자들에게 베트남 선교를 간다고 선포하니 이 박스가 필리핀 아닌 베트남 박베드로 선교사에게 전달되었다. 역시 하나님은 믿고 선포하는 자에게 우선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음 여행지에서는 교회당 한 박스씩 챙겨오자고 하였다. 어느 나라로 갈지 모르지만 지금부터 선교물품을 준비해야겠다. 


첫날은 비행기와 버스를 타고 숙소까지 가는 것으로 모든 일정이 끝났다. 둘째 날 우리는 하롱베이와 시내를 구경했다. 우리나라의 70년대 풍경이라는 것 빼고는 사는 모습은 우리와 비슷했다. 베트남 사람들의 영혼들을 보면서 저들에게도 하나님의 복음이 전해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 목회자는 감동이 오면 행동으로 옮기는 믿음이 있다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말이 통하지 않아서 복음을 못 전하지만 우리와 함께 버스를 타고 있는 현지가이드에게는 복음을 전할 수 있다. 한국어를 조금 안다는 이유로 목사님들은 현지가이드 한 사람을 공략했다. 점점 현지가이드도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세상 사람들은 관광버스에서 노래 부르며 춤추는 등의 행동을 한다. 우리는 더 큰 위험을 감수하며 관광버스에서 베트남 현지인에게 예수님을 영접시키고 안수기도를 해주고 현지 목사가 될 수 있도록 신학교까지 갈 수 있게 현지 선교사와 연결시켜 주었다.


우리의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지만 한 영혼이라고 영접시키지 못하면 베트남에 온 목적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어맡겼다. 버스는 순식간에 부흥회 장소로 변했다. 신앙 간증으로 이끌어 가시는 분은 역시 하나님이시다. 은혜의 시간은 계속 되었다.  


마지막 밤 우리는 박베드로 선교사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박 선교사 이야기를 들으면서 베트남의 좋은 점들을 발견하게 되었고 우리가 전 세계 선교사님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감이 생겼다. 또 감동이 오면 우리는 움직인다. 우리는 호텔에서 위험한 행동을 했다. 베트남에서 목회자의 위험 행동은 다른 것이 아니라 선교사들과 사모들을 위해 통성으로 기도해 주는 것이다.


우리 모두 눈물이 이렇게 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성령님의 역사를 깨달았다. 함께한 목회자들도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힘든 부분이 있었고, 박 선교사도 이방 땅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성령님은 우리 모두를 만져 주신다는 확신을 가졌다. 그때의 감동은 지금도 우리 가슴에 남아 있다. 그때 박 선교사도 힘을 얻었고 우리도 힘을 얻었다. 아! 이것이 쉼이구나. 목회자는 쉼은 여행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격려하고 중보할 때 우리 모두가 커다란 쉼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았다.


다음날 아침 우리가 떠난다는 사실을 알고 박 선교사는 볶음커피를 우리들에게 선물했다. 선물을 받아서 감사한 것이 아니라 베트남에 온 자체가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다. 안산시흥지방회 목회자들은 마음이 통하여 남아 있는 돈을 선교비로 헌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베트남을 떠났다.


이번 베트남 선교여행을 통해서 생각이 달라졌다. 이어지는 복음을 위한 선교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안산시흥지방회는 내년에 태국 선교를 계획하며 기도하고 있다.


이 글을 읽고 많은 목회자들에게 우리의 베트남 선교여행기가 도전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작은 변화가 전 세계를 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