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장 복된 소망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고 있는 자들이 부활하고, 주님이 오실 때 살아 남아있는 자들과 함께 끌어올려지는 것은 교회의 임박한, 복된 소망이다(살전 4:16, 17; 롬 8:23; 딛 2:13; 고전 15:51, 52).

[하나님의성회 근본교리진술 제13조]

1. 휴거 전에 일어날 일들

성경은 주님께서 재림하시기 전에 몇 가지 중대한 대사건들이 일어나게 될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그것은 징조와 기사, 대규모의 배교, 이스라엘의 회심, 그리고 복음의 세계적 전파와 같은 사건들이다. 이 사건들이 있은 후에 그리스도의 공중 재림(휴거)이 있게 될 것을 성경은 예언하고 있다.

징조와 기사

예루살렘 성전이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는 예수의 말씀을 듣고 제자들은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하고 물었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난리, 전쟁, 전쟁의 소문, 기근, 지진, 온역, 무서운 일, 하늘의 큰 징조(마 24:6-8; 눅 21:11) 그리고, 거짓 선지자들의 출현(마 24:11)과 같은 것들이 있겠으나 끝은 아니라고 하시고, 그것들은 재난의 시작일 뿐이라고 대답하셨다. 예수가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계셨던 것은 세상의 종말이 아니라, 예루살렘과 그 성전의 종말에 대하여 말씀했던 것이 분명하다. 이 사실은 “너희가 예루살렘이 군대들에게 에워싸이는 것을 보거든 그 멸망이 가까운 줄을 알라”(눅 21:20)라고 하신 말씀으로 알 수 있다.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고해 주는 징조들(난리, 전쟁, 전쟁의 소문, 기근, 지진, 온역 등)이 어떻게 그리스도의 재림의 징조가 될 수 있는가? 이러한 사건들은 역사의 과정 속에서 계속 반복하여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사실 구약에서도 미래에 일어날 전쟁(사 19:2; 대하 15:6; 삿 5:4, 5), 지진(시 18:7; 68:8; 사 24:19; 29:6; 64:1), 기근(렘 15:2; 겔 5:16, 17; 14:13)을 언급하고 있지 않는가? 구약에서 뿐만 아니라 역사상 이러한 사건들은 놀랄 만큼 많이 일어났지 않았는가? 이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한 말씀은 세상의 종말을 예표하기 위한 것이다.

이 모든 징조들이 서로 연결되어 일어나게 되며, 자연계에 초자연적인 현상들이 수반하게 된다. 예수는 종말의 징조들과 함께 일어나게 될 자연계의 격변을 말씀하셨다. “그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마 24:29; 눅 21:25-28).

그렇지만 이 모든 징조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증거하는 것들로서 엄밀히 말해서 세상 끝의 징조들은 아니다. 자연계의 격변이 인류를 말살하지는 못한다. 이 사실은 여러 성경구절에서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 지구상에는 아직 사람들이 살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마 24:30; 눅 21:27; 살전 4:17). 이 징조들은 하나님이 역사 속에서 자신의 목적을 이루시는 표징들이기 때문에 이 징조들이 일어날 때 우리는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 미래의 소망을 바라보며 경건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대규모의 배교

배교(아포스타시아)라는 말은 “떨어져 나간다” 혹은 “배신하다”라는 뜻이다. 떨어져 나간 사람들은 단순히 형식적으로만 신앙고백을 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저들은 반드시 배교할 수 밖에 없는 자들이다. 이 말은 교회의 회원들 중에서 배교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는 뜻이다.

신약은 배교를 두 가지 측면에서 기록하고 있다. 하나는 교회시대를 통하여 하나님에 대한 참된 예배를 멀리함으로 배교가 계속 일어나게 될 것을 말하고,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에 최종적이며 대규모적인 배교가 발생할 것을 말한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에 최후의 배교 사건이 있을 것이라고 분명히 지적하고 있다.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는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하심과 우리가 그 앞에 모임에 관하여 혹 영으로나 혹 말로나 혹 우리에게서 받았다 하는 편지로나 주의 날이 이르렀다고 쉬 동심하거나 두려워하거나 하지 아니할 그것이라 누가 아무렇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하지 말라 먼저 배교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이르지 아니하리니”(살후 2:1-3).

배교는 불법의 사람의 출현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불법의 사람은 멸망의 아들로서 적그리스도와 동일시 된다. 먼저 배교하는 일이 있고, 그리고 불법의 사람이 나타난다고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말하고 있다(살후 2:3; 3:11, 12). 불법의 사람은 배교에서부터 일어나게 된다는 뜻이다. 더욱이 배교는 불법의 사람의 출현으로 말미암아 그 정도가 더 심하게 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살후 2:9, 10).

배교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그 때에 많은 사람이 시험에 빠져 서로 잡아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마 24:10-12).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마 24:24).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딤후 3:1-5).

이스라엘의 회심

마태복음은 그리스도의 재림 전까지 복음이 이스라엘에게 전파된다는 것을 암시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의 모든 동네를 다 다니지 못하여서 인자가 오리라”(마 10:23). 바울은 이스라엘의 구원을 종말의 시기와 연관시킨 것 같다. “이 비밀은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완악하게 된 것이라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으리라”(롬11:25, 26). 이 말씀은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온 후에 이스라엘 전체가 회개할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물론 이스라엘 국민 모두가 회심하여 구원을 얻는다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살아 있는 이스라엘 국민의 전부가 다 회개하고 주께 돌아온다는 것이다. 바울은 이방인의 구원이 “이스라엘로 시기 나게 함이니라”고 하였다(롬 11:11). 즉 그들을 충동하여 구원에 대한 경쟁심을 가지게 하였다는 것이다. 로마서 11장 23-24절에 “원가지인 이 사람들이야 얼마나 더 자기 감람나무에 접붙이심을 얻으라”고 언급한 것은 그들이 회개하고 주께 돌아올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방인이 하나님께 불순종하였으나 긍휼을 입은 것처럼, 이스라엘도 불순종하였으나 긍휼을 입어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롬 11:31). 이러한 이스라엘의 회심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재림의 확실성을 인식하게 된다.

복음의 세계적 전파

구약은 구원의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될 것을 말한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창 12:3)고 약속하셨다. 그는 또한 “나 여호와가 의로 너를 불렀은즉 내가 네 손을 잡아 너를 보호하며 너를 세워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 되게 하리니”(사 42:6)라고 이사야를 통해 말씀하셨다. 이사야는 “땅 끝의 모든 백성아 나를 앙망하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사 45:22)고 예언하면서, 세상 모든 사람들을 위한 구원을 소망하였다. 이사야는 “여호와께서 열방의 목전에서 그 거룩한 팔을 나타내셨으므로 모든 땅 끝까지도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도다”(사 52:10), “열방은 네 빛으로 열왕은 비취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사 60:3)고 외침으로 위로와 위엄에 넘치게 예언했다. 요엘은 말세에 성령이 모든 민족에게 보내질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그 후에[말세에] 내가 내 신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욜 2:28; 사 54:1-3; 암 9:11, 12; 미 4:1, 2).

신약은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 먼저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될 것이라고 가르친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14;막 13:10; 롬 11:25). 또한 다음 두 구절에서 이방인의 많은 수가 천국에 들어올 것이라고 증언한다.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동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마 8:11).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완악하게 되리라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으리라”(롬 11:25, 26). 이 구절들은 분명히 온 세계에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역사의 마지막 단계로 말하고 있다.

2. 교회의 휴거

교회의 휴거는 일반적으로 재림이라고 불리는 과정의 첫 번째 단계이다. 바울은 그리스도가 갑자기 공중에 나타나는 것에 대해 “복된 소망”(딛 2:13)이라고 언급했다. “휴거된다”란 말은 “끌어올려”(살전 4:17)라고 표현된 말을 잘 해석한 것이다. 휴거는 “그리스도가 그의 참된 교회와 성도들이 모두 그들의 주와 함께 천상의 복을 누릴 수 있도록 공중의 어느 영역으로 끌어올리시는 일”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데살로니가전서 4장 17절의 “끌어올려”(할파조)라는 표현에 사용된 헬라어의 동일한 단어가 사도행전 8장 39절에서 빌립이 에디오피아 사람에게 세례를 준 후에 “이끌려갔다”는 표현에서도 사용되었다. 이 후자의 구절에서 빌립을 이끌어 가셨던 주의 영은 휴거 때 신자들을 공중으로 데려가시는 능력의 원천과 동일시된다. 바울은 휴거를 “우리가 그분 앞에 모이는 것”(에피수나고게)이라고 했다(살후 2:1). 이 “모임”의 그리스어(에피수나고게)는 예배를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을 언급할 때 나오는 “모임”을 표현하는 단어와 일치한다(히 10:25). 이것은 그리스도가 재림하실 때 그분 주변에 회집하여 영광돌리는 성도들을 묘사한다.

복음서

예수는 자신이 이 땅에 다시 오실 것이라고 가르치셨다. 그는 그의 제자들에게 끊임없이 이에 대비할 것을 조심스럽게 경고하셨다(마 24:42-51; 25:1-13; 막 13:37; 눅 12:37). 제자들은 그들의 세대에 그분의 오심으로 세상이 끝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마 24:3). 예수의 재림에 관한 약속은 그가 죽으시기 전에 제자들을 위로하실 때 하신 진리들 가운데 하나였다(요 14:2, 3). 예수는 그의 재림 때 한 장소에서 어떤 사람은 들림을 받고 어떤 사람은 남겨지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신자들이 지상으로부터 갑작스럽게 이전되는 반면에, 불신자들은 남아서 환란을 당할 것을 의미한다(마 24:36-42).

서신서

주님의 재림에 관련된 가르침의 전체 내용을 보면, 그것은 경고 없이 갑자기 일어날 것이므로 신자들은 계속 준비 상태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빌 4:5; 히 10:37; 약 5:8, 9; 계 22:10). 초대교회 신자들은 이런 기대감 속에서 살았다(고전 1:7; 살전 1:9, 10). 바울이 “우리”(고전 15:51; 살전 4:17)라고 한 말을 통해서 예수가 다시 오실 때 그가 살아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경건한 자들이 지상에서 초자연적으로 들림을 받는 것은 성경 속에서 낯선 것이 아니다. 에녹의 삶에서 두드러진 사건은 하나님과 동행하고 나서 여러 해 후에 지상으로부터 사라진 것이다(창 5:21-24). 히브리서 기자는 이런 경험을 죽음으로 보지 않고 승천이라고 보았다(히 11:5). 엘리야의 승천이 에녹의 경우와 양상이 좀 다르긴 하지만, 신자가 죽음을 경험하지 않고 이 세상으로부터 갑자기 들림을 받았다는 점은 똑같다(왕하 2:1-13).

3. 휴거 시에 일어날 일들

(1) 죽은 성도들의 부활

살아 있을 때 그리스도를 믿어 부활의 신앙을 가지고 살다가 죽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 다시 말하면 예수를 믿다가 휴거 전에 세상을 떠나간 성도들을 말한다. 그들은 예수님의 휴거 시에  새로운 몸을 입고 부활하게 된다. 예수가 세상에 계실 때에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요 11:25)라고 말씀한 것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2) 살아있는 성도들을 영접

그리스도는 공중에 재림하실 때에 준비된 성도들을 자기 처소로 영접할 것이며, 자기에게 속한 모든 백성들을 영접할 것이다. 죽은 성도들만 부활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성도들도 영화로운 몸으로 변화될 것을 성경은 예언하고 있다.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고전 15:52).

(3) 환난의 시기를 면케함

주님이 공중에 재림하실 때 미가엘 천사를 동원하여 마귀를 대적하게 하실 것이다. 그 때에 마귀는 하늘에서 쫓겨나 지상으로 내려오게 되며 지상에는 대환난이 시작된다. 준비된 성도들은 대환난이 있기 전에 이미 공중으로 들림받아 환난을 면하게 된다.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키어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계 3:10).

(4) 신부된 교회의 혼인잔치

요한계시록에는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은” 준비된 신부에 주목하고 있다(계 19:7, 8). 거룩한 삶과 의로운 행실로 산 성도들이 이 세마포를 입고 있다. 이 신부들은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는”(엡 5:25-27) 신부들이다. 이러한 신부들이 어린 양의 혼인잔치에 참여하게 된다(계 19:9).

연구문제

1. 휴거 직전에 일어날 가장 결정적인 사건은 무엇인가?

2. 적그리스도가 나타나게 되는 환경은 무엇인가?

3. 휴거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4. 휴거 때 교회는 어떻게 되는가?

5. 휴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6. 혼인잔치가 왜 어린양의 혼인잔치인가?

7. 혼인잔치에 참여할 수 있는 신부의 모습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