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장 그리스도의 천년통치

 

그리스도의 재림은 성도들의 휴거를 포함하는데 이것은 우리의 복된 소망이며, 지상에서 천년 동안 그의 성도들과 함께 통치하기 위한 그리스도의 가시적 재림이 이어진다( 14:5; 24:27; 24:30; 1:7; 19:11-14; 20:1-6). 이 천년통치는 이스라엘 전체의 구원을 가져다 줄 것이며( 37:21, 22; 3:19, 20; 11:26, 27), 세계평화를 수립할 것이다( 11:6-9; 72:3-8; 4:3, 4).

[하나님의성회 근본교리진술 제14]

 

1. 재림 전에 일어날 일들

 

대환난

 

대환난은 일반적인 환난( 16:33)이 아니라 대단히 무서운 환난을 말한다. 예수는 이것을 큰 환난이라 하시고, 구체적으로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 24:21)고 말씀하셨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이미 이 환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예언한 바 있다. 예레미야는 슬프다 그날이여 비할 데 없이 크니 이는 야곱의 환난의 때가 됨이로다”( 30:7)라고 경고했으며, 다니엘은 또 환난이 있으리니 이는 개국 이래로 그때까지 없었던 환난일 것이며”( 12:1)라고 예언했다.

 

바울도 주의 날을 언급하며 대환란이 도래할 것을 경고했다(살후 2:1-12). 바울은 주의 날을 말세에 주님이 심판하는 날의 의미로 사용했다. 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그때에 멸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이르리니 결단코 피하지 못하리라(살전 5:2, 3).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이 나타나실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거듭 말하고 있다. 그들은 대환란이나 적그리스도의 출현을 대비하라는 가르침을 받지 않는다.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라는 말을 경청해야 한다(살전 1:10). 시대의 종말에 관한 징조가 분명할 때 신자들은 구속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머리를 들고 위를 바라보아야 한다( 21:28). 대환난은 교회가 이미 휴거하여 공중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때 지상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스도의 초림으로부터 재림에 이르기까지 전세대를 통하여 그리스도인들이 환난을 받기도 하지만, 교회는 대환란이 다가오기 전에 휴거될 것이다.

 

적그리스도의 출현

 

그리스도의 재림이 있기 전에 적그리스도가 나타난다. 바울은 너희는 미혹되지 말라 먼저 배교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살후2:3) 주의 날이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볼 때, 주님의 재림 전에 분명히 적그리스도의 출현이 있을 것이다.

 

요한도 장차 나타날 적그리스도와 현재 활동 중에 있는 적그리스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자녀들아 이것이 마지막 때라 적그리스도가 이르겠다 함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들이 일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마지막 때인 줄 아노라”(요일 2:18). 초대교회가 장차 세상 끝 날에 적그리스도라는 한 인간이 나타나게 될 것을 예지했다는 뜻이다. 또한 요한은 이미 자기 시대에 적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적 사상들이 만연하여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바울이 묘사하고 있는 적그리스도는 분명히 마지막 때에 살고 있을 한 인격적인 존재로서, 하나님에 대한 반역의 화신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일 것이다. 그는 최대의 대적자로, 하나님과 그의 법,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을 대항할 무서운 적일 것이다. 그런데 이 사람을 적그리스도라고 하는 이유는 그가 그리스도를 반대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리스도에게 돌려야 할 영예를 오만하게 자기 자신에게 돌리려 하는 그리스도의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적그리스도가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도 모른다. 지금처럼 급변하는 시대에는 그러한 인물이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적그리스도적 세력들과 운동들, 그리고 관련된 인물들에 대하여 각성하고 깨어 있어야 할 것이다.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초대교회 시대에 이미 활동하고 있었으며, 이 세력은 세상 끝 날에 최고조에 달하게 된다. 다니엘은 이 적그리스도의 세력을 정치적인 것으로( 7:1-8), 바울은 종교적인 것으로(살후 2:1-12) 관련시키고 있으며, 요한은 계시록에서 이 두 가지 면에 다 관련된 것으로 말하고 있다( 13:1-18).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모든 악의 화신인 어떤 개인에게 집중되었다가 마침내 그리스도의 재림 때 파멸될 것이다.

 

2. 그리스도의 재림

 

이 사건은 휴거와 다르다. 재림은 그리스도가 부활하신 후에 하늘로 올라가셨던 바로 그 감람산에 그리스도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휴거한 성도들과 어린양이 하늘에서 혼인한 후에 신랑되신 그리스도는 그의 왕국을 세우기 위하여 지상에 재림하신다. 그리스도가 그를 따르는 자들과 함께 내려오실 때, 그 광경은 매우 경이롭고 장엄할 것이다. 이사야는 모든 육체가 재림을 함께 보리라고 외쳤다.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40:50).

 

그리스도가 재림하시는 이유는 그의 나라를 다스리기 위한 것이다. 시편 기자는 저가 바다에서부터 바다까지와 강에서부터 땅 끝까지 다스리리니”( 72:8)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는 하나님을 모르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을 벌하시는 것이다(살후 1:7-10). 또한 전쟁의 끝에 패배하여 무장해제된 사단을 묶어 일천년 동안 무저갱에 던지는 것이다( 20:2, 3, 7).

 

그리스도의 재림이 성도들과 함께 한다고 설명하는 구절들을 통해 우리는 그분의 재림이 두 가지 양상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추론한다. 우리는 이 두 시기 사이의 중간기가 적그리스도와 악한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의 부으심을 포함하는 대환란을 경험하는 기간일 것이라고 믿는다( 12:1, 2, 10-13; 24:15-31; 살후 2:1-12). 그 뒤에 일어나는 인류의 마지막 전쟁을 아마겟돈 전쟁이라고 부른다( 16:16-21).

 

3. 재림의 양식

 

그리스도의 재림은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1:11)고 기록한 말씀과 다른 관련된 구절을 통해 그 양식을 알아본다.

 

(1) 그리스도는 친히 강림하신다.

 

그리스도는 재림하실 때에 직접 오신다. 그리스도는 하늘로 가신 그대로 하늘에서 내려오실 것이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강림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을 좇아 강림하시리니”(살전 4:16). 누가는 그리스도의 재림이 인격적인 것임을 분명히 진술하고 있다.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 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1:11).

 

(2) 그리스도는 육체적으로 강림하신다.

 

그리스도는 부활의 몸을 그대로 가지고 가셨기 때문에, 오실 때에도 그 몸으로 오실 것이다. 신약은 그리스도의 육적 강림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다음의 성경 구절들은 이 사실을 말하고 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섰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16:28).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서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3:20).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오순절에 있었던 그의 영적 강림과 동일시하고, “파루시아를 교회 안에서의 그리스도의 영적 임재로 해석한다. 그들에 의하면 그리스도는 오순절날에 성령으로 강림하시어 지금 교회 안에 계신다는 것이다. 그들은 파루시아라는 말이 임재를 의미한다는 사실을 특별히 강조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강림은 성경이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제시하는 강림과 동일시 될 수 없다. “파루시아임재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강림도착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명사들이 다 형체가 있는 재림을 말한다.

 

(3) 그리스도는 가시적으로 강림하신다.

 

그리스도는 그가 승천하셨을 때와 꼭 같은 모습으로 강림하실 것이다. 그는 여러 사람이 보는 가운데 올라가셨기 때문에( 1:9), 재림하실 때에도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오실 것이다. 주님은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24:30)고 말씀하셨다. 사도 요한도 주님의 가시적인 강림을 다음과 같이 확언하였다. “볼지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를 자들도 볼 터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1:7). 다음과 같은 여러 성경구절들도 이러한 재림을 증언한다( 26:64; 13:26; 21:27; 1:11; 3:4; 2:13; 9:28).

 

(4) 그리스도는 영광과 승리로 강림하신다.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영광스런 왕의 위엄으로 오실 것이다. “그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24:30). “주 예수께서 저의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불꽃 중에 나타나실 때에”(살후 1:7).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 하시리니”(살전 4:16). 주님은 모든 악한 세력을 정복하시고, 모든 원수들을 발아래 두신 만왕의 왕이며 만주의 주로 오실 것이다(고전 15:25; 19:11-16).

 

(5) 그리스도는 그의 성도들과 함께 강림하신다.

 

그리스도의 재림이 그의 성도들과 함께 이루어질 것을 성경은 말한다. 골로새서 34절은 그의 재림때 신자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나타날 것에 관해 말한다. 유다서 14절에서도 주님이 그의 백성과 함께 재림하셔서 심판을 수행하실 것을 예견한다. 그가 재림하실 때 “희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은” 하늘의 군대들도 함께 한다고 말하고 있다( 19:14). 이 군대는 이미 하늘에 있으면서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참여하고 기뻐하고 있는 휴거된 신자들을 묘사한다( 17:14; 19:7, 8).

 

4. 천년통치

 

그리스도는 왕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그 이유는 정사는 그의 어깨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이름은 그의 본성과 특징을 나타내는 놀라운 상담자이다. 그분 안에는 하나님의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평화의 왕자인 그리스도는 평화로 다스릴 것이다. 그는 그의 왕국을 의와 정의로 다스릴 것이다. 전능하신 주의 열정이 이것을 성취할 것이다( 9:6, 7).

 

그리스도의 의로운 통치로 천년동안 전에 보지 못하던 영광과 완전한 관계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다스리는 천년왕국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 왕노릇할 때 자연의 파괴와 부패에서 해방되고 자유케 되고 모든 피조물들이 저주에서 풀려날 것을 증언한다( 8:19-22).

 

그리스도의 통치의 마지막 시기에, 영원한 나라가 시작되기 전에, 하나님은 지구와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종말을 예비하시는 또 다른 세밀한 조율의 시간을 가질 것이다. 사탄은 천년기간의 끝에 잠시 동안 놓여 옳고 그름을 선택하는 것에 대하여 아직 시험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사랑, 믿음, 그리고 충성을 시험할 것이다. 사탄의 반란과 그를 따르기로 선택한 사람들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 불이 하늘로부터 내려와 반대하는 자들을 삼킬 것이다. 그 때 사탄은 영원히 불못에 던져질 것이다( 20:7-10).

 

이스라엘의 구원

 

(1) 하나님만이 이스라엘의 구원자가 되신다고 한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3:17). 세상 끝 너희 모두는 나에게 돌아와서 구원을 받으라, 왜냐하면 나는 하나님이며 다른 이는 없기 때문이니라(45:15, 17, 22).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회복하시기 위해서 이방인들조차도 이용하실 것이다( 49:22, 23; 참조 60:4-18; 8:20-23).

 

(2)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구원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세상 끝 너희 모두는 나에게 돌아와서 구원을 받으라, 왜냐하면 나는 하나님이며 다른 이는 없기 때문이니라( 45:15, 17, 22). 열방이 네 공의를, 열방이 다 네 영광을 볼 것이요 너는 여호와의 입으로 정하실 새 이름으로 일컬음이 될 것이며 너는 또 여호와의 손의 아름다운 면류관, 네 하나님의 손의 왕관이 될 것이라( 62:2, 3).

 

(3)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구원을 기뻐하며 즐겁게 노래하신다고 한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3:17).

 

구원의 날에 이스라엘의 남은 자, 야곱의 집의 살아남은 자들이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이신 주를 의지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10:20). 여러 구절들은 땅 위의 하나님의 왕국을 포함한다. 다니엘은 이 왕국이 온 땅을 가득채운 거대한 산, 결코 파괴되지 않을 왕국으로서 세상의 왕국들이 멸망한 후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았다(2:35, 44). 또한 다니엘은 세상 왕국들이 파괴된 후 인자(사람의 아들)에게 이 왕국이 인도되는 것을 보았다(7:11-26). 그것은 하나님이 그의 진노를 그 나라 위에 쏟아 부으신 후, 예수께서 받으실 왕국이다( 3:8, 9). 왕국은 사회개혁의 결과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의 행위의 결과로서 온다.

 

이스라엘의 구원: 그 이유

 

하나님이 왜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에 돌아오게 하시겠다는 약속을 이루실까? 이에 대해 예언자들은 네 가지 이유를 언급한다. 첫째 이유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이다. 주께서 야곱을 긍휼히 여길 것이며, 그는 또 한 번 이스라엘을 택할 것이며 그들의 땅에 안착시킬 것이다( 14:1). 둘째 이유는 하나님 자신의 거룩한 이름에 대한 관심이다. 이스라엘의 식민생활은 이방 나라들로 하여금 하나님이 약하다고 잘못 믿게 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이 불경스럽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위대한 이름의 거룩함을 보여줄 것을 약속하셨다( 20:41; 36:23). 셋째 이유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이다. 이스라엘이 아직도 불신앙 상태이고 받을 자격이 없지만 하나님의 신실하심 때문에 구원을 얻게 될 것이다. 그의 신실하심은 새 마음과 새 영을 그들에게 부으심으로 보여지게 될 것이다( 36:26, 27; 37:14). 넷째 이유는 하나님의 의이시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의의 가지로서 영원한 다윗 왕국을 설립하고, 여호와는 우리의 의라고 일컫는 예루살렘을 세울 것이라고 예언한다( 33:14-16).

 

세계평화

 

국제간의 평화와 더불어 모든 전쟁도구들은 평화와 생산의 연장들로 바꿔질 것이다. 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 2:2-4). 모든 사람이 자신의 처소를 가질 것이며 그들 자신들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즐길 것이다.

 

천년시대에 이스라엘과 유다가 한 백성으로 새로운 계약 아래에서 평화와 의의 땅에서 살게 될 것을 포함하는 미래의 회복에 대해 예레미야는 주시한다( 3:14-18). 예레미야는 70년 후 유대인들이 바벨론 포로로부터 돌아올 것을 예언(이미 이루어짐)했을 뿐 아니라, 모든 나라들로부터의 돌아올 것을 예언했다(미래에 이루어질 것임)( 29:14).

 

5. 천년통치의 견해

 

천년왕국에 대한 교리는 요한계시록 20 1-6절에 있는 말씀에 근거한다.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또 내가 보니 예수의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목 베임을 받은 자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 우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년 동안 왕 노릇하니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 이는 첫째 부활이라 이 첫째 부활에 참예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년 동안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노릇하리라( 20:1-6).

 

하지만 이 말씀에 대한 해석이 다름에 따라 천년통치의 견해가 다르다. 세 가지의 견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전천년설

 

전천년설에는 두 가지 설, 즉 역사적 전천년설과 세대주의 전천년설이 있다. 역사적 전천년설은 성도들이 대환란을 통과한다는 가르침이고, 세대주의 전천년설은 성도들이 대환란을 통과하지 않고 휴거한다는 가르침이다. 하나님의성회는 세대주의 전천년설을 따른다.

 

전천년설은 그리스도의 (지상)재림 직전에 대환난과 적그리스도의 출현이 있을 것으로 본다.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적그리스도는 멸망하고 부활한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더불어 통치하는 평화의 나라가 도래할 것이라는 견해이다. 이러한 천년왕국의 끝에 사탄이 무저갱에서 풀려나 성도들을 미혹하고 대적하지만, 최후의 심판을 받아 악인들과 함께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된다.

 

이 견해의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천년 동안 실제로 그리스도의 통치가 있을 것이다(20:2-7). 천년이란 숫자의 여섯 번의 언급은 상징이 아닌 실제적인 기간을 말한다.

 

(2) 두 부활(20:4, 5)을 둘 다 육체적 부활로 해석한다. 천년의 간격을 두고 서로 다른 두 그룹의 사람들의 부활을 언급한 것이다. , 의인들의 부활은 천년왕국 전에 있고, 악인의 부활은 천년왕국 후에 있다고 해석한다. 첫째 부활에 참예한 자는 복이 있고 둘째 사망에 이르지 않으며, 천년 동안 왕노릇한다고 기록되어 있다(20:6).

 

(3) 천년왕국(20:1-6)은 그리스도의 나라(19:11-20:15)와 하나님의 나라(21:1-22:5)의 실현에 대한 예언의 일부로 본다. 그리스도의 재림(19:11-21)으로 그리스도의 통치가 시작되고, 사탄과 거짓 선지자와 악한 세력들을 제거하고, 마지막 심판으로 그의 통치를 마치고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하는 것으로 절정에 이른다.

 

(4) 요한계시록의 사건들의 순서가 이 견해를 지지하고 있다. 대환난 시대가 지난 후, 천년왕국이 세워지기 전에 그리스도의 재림이 나타난다.

 

(i) 대환난 시대(6:-18:)

(ii) 그리스도의 재림(19:11-16)

(iii)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를 멸하심(19:19-21)

(iv) 천년왕국 ( 20:1-6)

(v) 천 년간 사탄의 결박(20:2)

(vi) 첫째 부활(20:4, 5)

(vii) 천 년 후 사탄이 놓여 백성들을 미혹하고 전쟁하게 함(20:7-9)

(viii) 사탄과 짐승과 거짓 선지자의 형벌(20:10)

(ix) 마지막 심판(20:11-15)

 

후천년설

 

후천년설은 천년왕국이 이루어진 후에 그리스도가 재림한다는 견해이다. 복음의 전파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온 누리에 임하여 세상은 의와 평화로 가득 차게 되며 그 때 그리스도께서 지상에 임하신다는 것이다. 천년왕국은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시대로 간주한다. 이러한 천년기간(세계복음화된 기간)의 끝에 사탄은 잠시 동안 놓임을 받게 되고, 그 후에 형벌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이 견해의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계시록 20 1-6절은 그리스도의 초림에 관한 기술이며, 20 11절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술한 것이며, 20 12-15절은 일반적으로 부활과 마지막 심판을 기술한 것이며, 21장부터 225절까지는 하나님의 나라를 기술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천년통치는 그의 초림부터 재림 전까지를 말하며(20:1-10), 이후에 그의 재림이 있다는 것이다.

 

(2) 천년이란 기간을 상징적으로 해석하는데, 계시록 20 1-3절의 천년은 지상에서 사탄을 결박하여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는 때(신약시대와 그 이후)로 해석하고, 4-6절의 천년은 순교자들의 영혼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함께 왕노릇하는 시기로 해석한다.

 

(3) 계시록 19 11-21절에 기록된 흰 말 탄 자의 승리는 복음으로 온 세계를 점령하는 어느 한 시대를 가리킨다. 또한, 예수께서 천지의 권세를 받으셨으니 세계복음화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28:18).

 

그러나 이 견해의 근거는 부족하다.

 

(1) 계시록 20 1-6절에 6번 언급된 천년을 같은 의미의 천년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게 보이지만, 두 종류의 천년 즉 교회시대의 천년과 그리스도의 통치기간의 천년으로 구분하여 이천년으로 이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2) 그리스도의 초림 때 사탄이 결박되어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은 복음서에서 그 증거를 찾아볼 수 없다. 계시록 20 11절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술한 것이기보다는 그리스도의 심판을 기술한 것으로 해석한다. 보좌에 앉으셨다는 표현은 심판을 하기 위한 모습으로 설명한 것이다. 신약시대와 그 이후의 시대를 천년왕국시대로 이해하는 것은 부족한 견해인 것 같다.

 

(3) 말세에 성공적인 세계복음화로 세상이 천년왕국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주장은 말세에 가까울수록 불법과 악이 더 성행한다는 예수의 예언과 일치하지 않는다( 24:9-14).

 

무천년설

 

무천년설은 그리스도의 천년통치가 전혀 없다는 견해이다.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 기독교의 황금시대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천년왕국시대와 현시대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지 않는다.

그리스도가 재림하시면 의인과 악인의 부활이 있고 마지막 심판이 있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할 것이며 천년왕국을 거치지 않고 바로 영원한 나라로 들어갈 것이라는 견해이다.

 

이 견해의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적그리스도를 기독교를 적대하는 세력으로 간주하고, 천년이란 기간을 완전한 시기로 해석한다.

 

(2) 두 부활(20:4, 5) , 첫 번째 부활을 영적 부활로 해석하여 죽은 영혼이 영적으로 살아나는 것으로 이해하며, 두 번째 부활을 육체적 부활로 해석하여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것으로 이해한다.

 

(3) 그리고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노릇하리니의 구절을 육체적 부활의 몸을 입지 않은 구원받은 영혼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왕노릇하리니라고 해석한다(20:4).

 

(4) 사탄의 결박(20:2)은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위에서 죽으셨을 때 그 때 이미 하신 것으로 해석한다. 이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마태복음 12 29절을 인용한다.

 

(5) 그리스도의 심판 때에 악인은 영벌로, 의인은 영생으로 동시에 들어감으로써 그리스도께서 지상에서 통치할 기간이 없다고 주장한다( 25:31-46).

 

그러나 이 견해의 근거는 부족하다.

 

(1) 이 견해는 후천년설과 같이 천년과 적그리스도를 상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적그리스도는 실제적인 사람일 것이며, 천년이란 숫자는 실제적인 기간일 것이다.

 

(2) 두 부활을 각각 영의 부활과 육의 부활로 해석하는 것은 자의적인 해석이다. 하늘에 있는 성도의 영혼은 영적 구원을 얻었으므로 영의 부활은 필요 없고, 육체 부활이 필요한 것이다.

 

(3) 재림 때, 죽은 성도들이 부활의 몸으로 살아나고, 살아있는 성도들은 변화된 몸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바울은 증언한다(고전 15:12-16, 52). 성도들의 몸이 부활하신 예수의 몸같이 변화될 것이다.

 

(4) 신약시대를 사탄의 결박된 시기로 간주할 수 없다. 이 시대는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아다니는 시대이다. 계시록 6-18장의 환난시대는 사탄의 활동과 미혹이 존재하는 시대이다.

 

(5) 그리스도의 심판 때에 악인은 영벌로 의인은 영생으로 들어간다고 하는 말은 심판의 내용을 말한 것이지, 반드시 동시적 사건임을 말한 것은 아니다.

 

계시록은 종말 예언에 있어서 독특한 성격과 권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천년설의 제시된 근거들은 부족하다.

 

연구문제

 

1. 대환난의 교훈은 무엇인가?

2. 적그리스도의 정체는 무엇인가?

3. 예수의 재림을 믿을 수 있는 한 성경구절은 무엇인가?

4. 예수께서 재림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

5. 왜 전천년설이 가장 믿을 수 있는가?

6. 후천년왕국설의 약점은 무엇인가?

7. 무천년왕국설의 약점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