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성회의 신학사조 및 교리주제

 

 

                                                                                                                                                      신학국


하나님의성회의 신학사조를 아는 것은 하나님의성회의 정체성을 파악하는데 관건이 된다. 하지만 학자들의 신학적 관점에 따라 하나님의성회의 신학사조는 다양하게 이해된다. 혹자는 하나님의성회의 신학사조가 알미니안주의에 속한다고 하며, 대부분의 오순절주의자는 웨슬리안주의에 속한다고 하며, 윌리암 멘지즈(William Menzies)는 케직파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어떤 비오순절 계통의 학자들은 근본주의와 거의 맥을 같이 한다고 주장하지만, 아직까지 신학적으로 논증한 바가 없다.

 

그러면 상기한 여러 신학의 학설들이 하나님의성회의 신학사조와 부합의 가능성이 있는지 살펴본다.
(1) 하나님의성회는 인간의 자유의지와 자신의 행동과 선택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알미니안주의를 따른다고 한다. 그러나 인간의 구원에 있어서 하나님의성회는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동시에 강조한다.

 

(2) 혹자는 하나님의성회의 구원론이 웨슬리안 알미니안주의를 따르고 있다고 말한다. 인간의 부분적 타락과 자유의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의 공존, 보편적 속죄 등의 문제에 있어서는 그들과 같은 입장이다.

 

(3) 어떤 학자들은 하나님의성회는 성령세례의 교리에 대하여 케직파의 견해를 채택해 왔다고 한다. 중생과 성령세례가 서로 다르다는 견해는 하나님의성회와 일치한다. 하지만 하나님의성회는 성령충만의 목적이 “증거와 봉사하는 삶”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케직파에서는 성령충만의 목적을 주로 “고차원적 삶”으로 보고 있는 점에서 우리와 차이가 있다.

 

(4) 케직운동에 영향을 받은 디 엘 무디(D. L. Moody)는 성령세례, 성령의 은사와 성령의 열매를 강조했다. 그의 협력자 알 에이 토레이(R. A. Torrey) 박사도 성령세례에 대해 강조했으며, 성령세례는 증거와 봉사를 위한 능력부여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성령세례의 증거로 방언을 말한다고 언급한 적은 없다.

 

(5) 성령세례의 유일한 증거가 방언이라고 최초로 말하기 시작한 사람은 성결교회 목회자 찰스 파함(Charles Parham)이었다. 그는 성결이 곧 성령세례라고 주장하는 성결교의 교리는 성서적으로 부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아주사거리 부흥의 중심인물이 된 윌리암 세이무어(William J. Seymour)에게 그렇게 가르쳤다.

 

(6) 혹자는 하나님의성회의 성화교리는 감리교의 성결운동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성화의 두 가지면 즉, 하나는 제2의 축복의 교리인 완전성화이고, 다른 하나는 복음주의 전통의 점진적인 성화이다. 일반적으로 웨슬리의 성화교리는 하나님의성회의 성화교리와 상호간의 유사성을 지닌다.

 

(7) 성결교의 4중복음(중생, 성결, 신유, 재림)과 하나님의성회의 4핵심교리(구원, 성령세례, 신유, 재림) 중에서 중생과 구원, 성화와 성령세례는 각각 근본적으로 다르다. 중생은 거듭남 또는 신생을 의미하는 반면에, 구원은 포괄적인 의미로 나타나는데 구약에서는 악과 위험, 불행에서 구출되는 것을 의미하며, 신약에서는 죄와 벌에서, 죄의 권세와 죄의 생활에서 구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성령세례와 성화는 기본적으로 서로 다른 개념이다. 성화는 완전으로 나가는 데 초첨을 맞추지만, 성령세례는 증거를 위한 능력부여의 의미로 인식된다.

 

(8) 현대 오순절신학은 1900년도 이후의 성결운동에 기초되었다고 여러 학자들은 주장한다. 토페카 부흥에서 성령세례의 증거가 방언임을 알게 되었고, 신유의 기적을 체험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개종했다. 아주사거리 부흥에서는 방언과 방언통역, 예언, 축사, 신유 등이 나타남으로 오순절의 역사가 재현되었다. 이 후로 수많은 사람들이 성령충만의 체험을 받았다.

 

(9) 근본주의는 성경의 무오성,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 대속의 죽음, 육체의 부활, 그리스도의 기적의 역사성, 세대주의 전천년주의, 재림의 긴박성, 세계복음화의 열정, 성령의 사역 등의 주제에 초점을 둔다.

 

위에 나타난 의견들을 종합해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은 것이 하나님의성회의 것과 일치한다.
(i) 웨슬리안 알미니안의 구원관
(ii) 웨슬리의 순간적인 성화와 점진적인 성화
(iii) 케직교리에서 성령세례가 중생체험과 다르다는 가르침
(iv) 성령세례는 증거를 위한 능력부여라는 알. 에이. 토레이의 주장
(v) 성령세례의 외적 증거가 방언이라는 찰스 파함의 주장
(vi) 성결교의 4중복음에서 신유와 재림
(vii) 20세기에 나타난 오순절운동의 특성의 대부분
(viii) 근본주의의 전반적인 교리

 

위와 같이 하나님의성회의 신학은 여러 신학의 부분적인 요소가 규합하여 알미니안, 웨슬리, 케직, 성결교리 혹은 근본주의의 어떤 부분들이 하나님의성회 교리형성에 차용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어떤 오순절주의자는 자신이 칼빈주의자라고 자처한다. 이와 같이 오순절주의자들은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어느 한 특정한 신학의 어떤 부분을 동의하거나 신봉한다는 의미이지, 어느 한 특정한 신학의 전부를 동의하거나 신봉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성회의 신학사조는 무엇인가? 그것은 성서적 복음주의이다. 성서적 복음주의는 한 개념을 여러 문맥에서 다양하게 해석하도록 허용하고 다양하게 해석된 견해를 수용한다. 다양한 교리, 또는 상반된 교리도 포괄적으로 수용하는 체계는 성서적 복음주의의 특징이다.

 

또한 하나님의성회는 복음주의의 노선에 있는 오순절주의이기도 하다. 복음주의는 그리스도의 유일성, 영감된 성경과 성경의 무오성을 믿으며, 오순절주의는 성령충만을 토대로 하여 복음증거, 영혼구원, 은사활동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다. 하나님의성회의 신학은 사도행전의 신학을 중심으로 하고, 그 범위를 확장하여 수용하는 특성이 있다.

 

하나님의성회의 교리는 오순절교회의 특성과 여러 중요한 성경 주제를 선택하여 진술했다. 1916년에 만들어진 하나님의성회의 신조인 “근본교리진술” 16개 조항은 다음과 같다: (1) 영감된 성경 (2) 한 분이신 참된 하나님 (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 (4) 인간의 타락 (5) 인간의 구원 (6) 교회의 의식 (7) 성령세례 (8) 성령세례의 최초의 육체적 증거로서의 방언 (9) 성화 (10) 교회와 선교 (11) 목회사역 (12) 신유 (13) 복된 희망 (14) 그리스도의 천년통치 (15) 최후의 심판 (16) 새 하늘과 새 땅.

 

교단의 교리는 신앙과 목회와 신학의 연합을 위해, 하나님의 나라를 이 세상에 건설하고 확장하기 위해 교단의 근본적 취지와 필요에 의해서 제정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