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회 소식
김포지방회 성지순례
하나님께서 김포지방회가 그동안 치밀하게 기도하며 준비하게 하셨던 성지순례의 여정은 참으로 축복의 여정이요 순간순간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김포지방회 전체가 사모들과 같이 성지여행을 한다는 것은 지방회의 형편상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대부분 개척교회이고 나 역시 이 김포지역에 온지 30년 되었지만 성지순례는 늘 희망사항이었고 숙원사업중에 하나였다.
그러던 중에 김포지방회가 생긴지 4년째 되는 2011년도 현 지방회 임원(증경: 경창호 목사, 회장: 박재빈 목사, 부회장: 이강호 목사, 총무: 이근수 목사, 서기: 정해단 목사, 재무: 김병숙 목사, 회계: 강정호 목사)들이 회원들과 함께 상의하면서 기도밖에 할 수 없음을 알고 임원들이 모여 기도하기 시작했다.
회장 박재빈 목사를 비롯한 임원들이 먼저 기도에 앞장서서 일주일씩 혹은 3일씩 금식을 여러 차례 반복하여 기도하면서 응답이 되어져 성지순례 후원자인 심현식 장로와 심선희 권사와 연결이 되었고 모든 여행경비의 전액을 비롯 중국 장가계 여행까지 1억 5천만원정도의 후원 약속을 받게 되었다. 그 약속을 바라보며 좋은 결실을 맺도록 회원들 모두가 동참하여 지방회에 기도의 불을 붙이는 복된 계기가 되었다.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성지순례의 최상급인 크루즈여행으로 갈수 있도록 특별한 은혜로, 7만톤급 로얄캐리비안 비전호(VISION OF THE SEAS)에서 11층 객실 중 가장 편안한 2층에다 창가가 있는 숙소로 최고급의 여행을 하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주셨다.
그리고 하루 세 번씩 숙소를 청소해주고 저녁에는 편안한 잠자리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크고 작은 수건을 이용한 펭귄, 코끼리, 하트 모양 등의 조형물을 만들어 침대 위에 놓아 주었다.
인간적인 대접만도 고마운데 이에 더한 하나님의 은총이라 생각하니 성지 순례를 하기도 전에 눈물겨운 은혜를 벌써부터 체험하고 있었다. 그동안 정신없이 사느라고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눈물이 메말랐음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면서 회원 모두가 각 숙소에서 하나님께 감사의 뜨거운 눈물을 흘렸으리라.
식당은 정말 맛의 향연이라고 할 수 있는 거의 100여 종의 산해진미가 가득한 음식을 제공하는 ‘뷔페식당’과 정장을 하고 들어가서 환상적인 음식을 갖춘 메뉴판을 보고 선택하여 왕자, 공주와 같은 시중을 받으며 고품격의 식사를 하는 ‘정식식당’으로 되어있어 마음대로 하루에 여 섯끼도 먹을 수 있는 것이었다.
10층과 11층에는 야외수영장, 실내수영장, 탁구장 그리고 사우나실, 서구의 운동기구를 갖춘 헬쓰장에서 긴 여행 중에 체력관리를 할 수 있게 하였다. 전층에서 볼 수 있는 캐빈 중앙홀에는 샨데리아색 밝은 조명 아래 에덴동산을 연상케 하는 일러스트레이트 형식으로 조형된 나무 밑의 라운지같은 사교장에 여러사람들이 라이브 음악과 그윽한 향기 넘치는 차를 마시며 교제와 춤을 추며 여가를 즐기도록 되어 있었다. 한편으로 한밤에 선상축제는 순례자의 피곤한 몸을 쉬지 못하도록 유혹하기에 알맞았다.
3000여 명 정도의 승객 중에 남미를 비롯한 유럽의 부유층들과 소수의 일본, 중국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중 우리 김포지방회 목회자들과 사모들이 한복을 입고 나설 때면 수많은 외국인과 승무원들이 코리아 원더풀을 연발하는 등 인기와 사랑을 독차지하였고, 모든 승무원들이 만나면 “안녕하세요” “수고하세요” 라고 한국말을 배워서 인사를 해주었다.
짧은 시간, 짧은 만남, 짧은 영어지만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우리나라 문화를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
터어키, 이스라엘, 그리스로 오고 가는 여정 속에 주일이면 경창호 목사와 김득중 교수의 설교로 두 번 드리는 예배와 김득중 교수의 세미나, 이정림 집사의 찬양집회와 김포지방회 사모들의 간증시간으로 무척이나 바쁜 일정이지만, 토요일부터 이스탄불 항구를 떠나 밤새도록 이틀간 항해하여 이스라엘의 하이파 항구에 닿을 때까지 펼쳐지는 감동의 파노라마같은 바다의 정취는 가히 절경이라고 말하고 싶다.
터어키 이스탄불의 낭만적인 해안의 도시가 양쪽 기슭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치가 한눈에 바라 보이는 명소 보스포러스해협(Bosphorus Straits)을 거쳐 에게해(Aegean Sea)를 지나 지중해(Mediterranean Sea)로 들어서면서 망망대해의 검푸름을 헤치며 나가는 우리 김포지방회 순례자들을 태운 비전호의 당당한 모습은 천하무적의 용사와도 같았다. 때로는 바람과 4-5m의 큰 파도가 위협하기도 했지만 워낙 큰 배라 충분히 견딜 수 있었다.
그러나 사도바울의 선교 여행시 작은 목선으로 이 망망대해를 건너간 생각을 하면(고후 11:26 참조) 눈물이 이슬처럼 맺히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미안한 생각이 든다. 예수님의 핏값을 찾는 사도바울의 피와 땀과 눈물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그리고 성지의 98%가 회교도들에게 점령되어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면서 이제는 21세기의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을 위하여 “다시 예언해야 하리라”(계 10:11 참조) 하는 말씀이 얼마나 합당한 말씀인가를 깨닫게 한다.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결단하며 바다의 비경이 함께 어우러지는 진선미적인 선상 주일을 두 번이나 지내면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특히 후원자인 삼현식 장로, 심선희 권사에게 하늘의 상급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간절히 소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