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고난과 그리스도인의 고난'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롬 8:16∼18)
될 수 있으면 고난을 겪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러나 실은 고난이 모두 무익하고 해로운 것은 아닙니다. 유익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고난을 전적으로 혐오할 것이 아니라 고난을 면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방도를 찾는 한편 고난을 유익 되게 하는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성경은 고난을 이해하고 대처해 나가는 데 있어서 풍성한 지식과 지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든 인생이 겪게 되는 일반적인 고난이 아닌 특별한 고난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고난 받고 죽으시기 위해서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를 고난이 없고 영원히 기쁨과 안식만 있는 처소로 인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실로 기이하고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이 받으신 고난은 죄인을 위한 대속의 고난입니다. 예수님은 예고하신 대로 예루살렘에서 체포되어 대제사장의 뜰과 로마총독의 관정에서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심문한 후 군병들에게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게 넘겨주었습니다. 예수님은 머리에 가시면류관을 쓰고 침 뱉음과 희롱을 당하시고,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가셨습니다. 군병들은 예수님의 옷을 벗긴 후에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예수님은 그처럼 형언키 어려운 수치와 고통의 참혹한 형벌을 받으셨습니다. 고난 받으신 그리스도를 전하지 않는 교회는 교회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고난의 진실한 의미를 알고 고난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죄 사함 받아 의롭게 되며 영생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그리고 장차 고난의 그림자조차 없고 기쁨과 안식만이 있는 천국에서 살게 됩니다.
둘째로, 그리스도인의 고난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영광스럽게 여기며 받아야 할 고난이 있습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때문에 당하는 고난입니다. 세상은 왜 그리스도인을 미워하는 것일까요? 소속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핍박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에 핍박합니다. 이러한 고난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기뻐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때문에 고난 받는 사람은 복 있는 사람입니다. 하늘의 상이 크며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십니다.
둘째, 복음을 전하기 때문에 당하는 고난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 얻은 자가 되면 기독교는 유일무이한 구원의 종교이기 때문에 구원의 복음을 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복음 증거는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주님의 지상명령이기 때문에, 또한 그리스도의 사랑이 강권하고 복음 전도의 영이신 성령께서 열심을 주시기 때문에 복음을 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복음을 전하려면 핍박 받을 각오를 해야 하며 순교할 각오도 해야 합니다. 이러한 고난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받는 고난이며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누리는 복을 얻게 됩니다.
셋째, 주의 일에 힘쓰기 때문에 당하는 고난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되면 일상생활이 변화되어 예배와 주의 일에 헌신하는 생활이 그 중심이 됩니다. 이처럼 열심을 내어 주의 일에 힘쓰게 되면 지나치게 믿는다는 비난을 받으며 사회생활에서 냉대도 받습니다. 그러나 주의 일에 힘쓰는 것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넷째, 그리스도 안에서 경건하게 살려고 하기 때문에 당하는 고난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세속적인 일에 흥미가 사라지기 시작하고 이전에 즐기던 것을 버리게 됩니다. 신앙생활에 방해가 되는 취미와 오락을 멀리하게 됩니다. 이같이 세상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핍박을 받고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러한 고난은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이며, 그리스도와 함께 받는 고난입니다. 그리스도의 고난과 그리스도인의 고난에 대하여 성경대로 이해하고 믿으며 이를 자신에게 적용하는 사람은 실로 복 있는 사람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