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은 실족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지 아니하리라…”(벧후 1:10∼12)

실족한다는 것은 결국 신앙이 손상을 입거나 상실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실족하게 하는 원인 제공자나 실족하게 되는 자는 모두 비극의 주인공입니다. 신앙을 가지려고 하거나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 실족하게 되는 원인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여야 실족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첫째, 구세주에 대하여 왜곡된 관념을 가지는 것이 실족하는 원인입니다.
유대인들이 고대하는 메시아 곧 예수님이 오셨지만 기이하게도 그들은 예수님을 배척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바라는 메시아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정치적인 메시아가 오실 것을 기대하였습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메시아가 오셔서 고난 받으시고 인류의 죄를 대속하실 것이 예언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러한 예언서를 읽으면서도 인간의 죄를 대속하시려고 세상에 오셔서 고난을 받으시는 메시아에 대해서는 고의로 눈을 감았습니다. 메시아에 대하여 잘못된 관념을 가지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둘째, 하나님의 때와 방법을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의 예상에 집착하는 것이 실족하는 원인이 됩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예수께서 은혜 베푸시는 일과 더불어 심판하시는 일을 하실 것을 그는 기대했습니다. 죄인들에게 은혜와 사랑을 베푸시기 위하여 초림하시는 예수님과 이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하여 재림하시는 예수님 사이의 시간적 간격을 알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심판하시는 일을 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시고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나를 인하여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재림에 관하여서도 예언이 성취되는 날과 방법에 대하여 지나치게 집착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때와 방법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예상에 집착하는 것은 실족하는 원인이 됩니다.

셋째, 자신의 경험과 지식의 한계 안에서 예수님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 실족하는 원인입니다.
나사렛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실족하게 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단지 뛰어난 사람으로만 알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훌륭한 종교가, 사상가로는 인정하지만 예수님이 신성을 가지시고 동정녀의 몸에서 나셨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는 인간의 경험과 지식의 한계 안에서만 예수님을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죄를 담당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무덤에서 부활하셨으며 세상에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세주이시다.”라는 진리가 거침돌이 되는 사람은 언젠가는 실족하게 됩니다.

 
넷째,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한 후에 믿으려고 하면 언젠가는 실족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 중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떠나가 버렸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자신들의 경험과 지식수준으로 이해하려고 했기 때문에 심오한 진리의 말씀을 듣자 실족하였습니다. 하나님 말씀은 우리에게 이해 전에 믿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창세기부터 우리에게 이해하라고 말하지 않고 믿으라고 요구합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사람의 생각보다 높기 때문에 우리가 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자기 이해의 한계 안에서 머무는 사람은 언젠가는 실족하여 넘어지게 됩니다.

다섯째, 예수님을 믿는 것을 육신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기면 실족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은 예수님을 자기들의 야심을 이루는 수단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에 모두 실족하였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 넘겼고 다른 제자들은 예수님이 체포되자 도망쳤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은 비로소 변화되어 삶의 궁극적 목적이 예수님을 믿고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그 후 제자들 중에 한 사람도 실족하지 아니하였습니다. 믿음의 결국이 영혼의 구원에 있는 사람은 무슨 일에 직면하여도 실족하지 않습니다.